비중격만곡증+편도제거수술후기

코골이 수면무호흡 등의 이유로 이 같은 사례수술 전문 병원에 입원, 수술하게 됐다.(7월 31일 월, 8월 1일 화)

월요일은 수면마취로 비중격만곡증, 부비강염(축농증) 수술을 먼저 했다. 큰 고통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다.다만 코를 안쪽까지 솜으로 막아 코로 숨을 쉴 수 없어 입으로만 숨을 쉬어야 한다는 게 힘들었고 계속 코에서는 피가 배어 나와 거즈로 계속 닦아내야 했다.

인천에 본점을 두고 있다가 서울로 확장한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이다. 최근 문을 열었고 시설이 입원실이 깨끗해서 좋다.

인터넷 광고를 통해 알게 된 병원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대학병원 진료에 대한 약간의 거부감, 그리고 전문병원에 대한 관심, 그리고 자차로 1시간 거리(그래도 가깝다)라는 이점에 대해 상담을 받게 됐다.

코가 많이 구부러져 콧구멍 한쪽이 적은 건 알고 있었지만 편도선이 상위 2% 안에 들 정도로 크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그리고 코골이는 코로 숨을 쉬지 않고 기도, 목으로 호흡하는 과정에서 기도를 긁으면서 나오는 소리로, 즉 누워서 잘 때 목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열려 있지 않고 막혀 있을 때 수면 무호흡과 코골이가 함께 온다는 사실.

7월 초 첫 검사 상담, 일요일 수면다원 검사, 그 다음 토요일 바로 수술 예약까지 속전속결, 딱 8월 초 휴가 기간에 병가를 내고 수술했으면 했는데 마침 비는 스케줄이 있어 월·화 수술하기로 한다.

아, 처음에는 병실이 1인실이 등급별로 있고 2인실이 있었는데 물론 2인실이 훨씬 저렴하지만 불편하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2인실을 1인실처럼 쓸 수 있어서 다행이다.

코수술이 실비보험이 되는지도 몰랐고 수술을 통해 숨쉬는 것과 코골이가 개선될 수 있다는 것도 몰랐지만 물론 수십 년 전 다니던 대학병원에서 코수술을 하면 코골이가 좋아질 수 있다는 얘기는 들었고 자주 가는 이비인후과에서는 코를 골기가 쉽지 않다. 수술적 치료에 대한 이야기는 없어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수술을 하면서 숨쉬기 좋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었다.비중격만곡증의 부작용이 걱정됐던 것은 비중격천공(구멍이 뚫리는 것)이었지만 다행히 그런 부작용은 없는 듯해 과연 가운데 코뼈를 어떻게 바르게 펴는지 묻자 구부러진 부분을 잘라내고 반대편에 그 뼈를 붙여 지지하는 형식으로 만든다고 코가 주저앉지는 않는다고 한다.

둘째 날 편도 수술 후 힘들었던 게 목 이물감이었는데 목젖이 붓고 목을 막아 불편한 느낌을 받는 것이었다. 아이싱, 물 마시기, 아이스크림 먹기, 약 먹기 등 열심히 휴식 치료 중에 그보다 처음에 사람들이 많이 했던 걱정스러운 부작용이라고 하면 미각 상실인데 의사의 말이 혀 쪽을 건드리지 않고 만약 그런 분의 신경을 건드려도 그건 일시적인 일이고 미각은 돌아오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수술 후 가운데 목젖이 많이 부어 있고 오른쪽 왼쪽에 있어야 할 편도가 보이지 않는다.

식사는 자극적이지 않은 것 맵지 않은 것 산성이 되지 않고 커피도 안 되고 빨대도 못 쓰고토요일에 갔더니 진료가 많이 밀려있었는데 자세히 증상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또 궁금한 게 없는지 물어봐주셔서 좋았고 담당 주치의 선생님이 친절하시고 수술도 잘 끝내주셔서 좋았다.내일이면 퇴원이다. 주변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로 두려워하고 걱정했지만 현재로선 큰 통증은 없고 다만 콧물에 코가 막혀 부은 목젖 때문에 목이 막혀 답답하지만 곧 나아질 것을 기대하며 글을 마무리했다.개인적으로 오랜만에 한 수술이라 이 기억을 잊고 싶지 않아서 올렸는데 혹시 광고성 글이나 의료법 문제가 될까봐 병원명이나 의사 이름은 밝히지 않고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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