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소설 ②

[애매함 회피사] 소설(소설) ②입력 2019-02-125:00 김병기 서예가, 전북대 중문과 교수 [email protected]

김 병기(김·뵤은기)전북 대학 중문과 교수 중국에서는 공자가 괴력 난신, 즉 괴이한 것, 폭력적인 것, 음란 또는 흐트러진 것, 귀신에 관한 것에 대해서 말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 그 영향으로 소설이 경시될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는 어제 있었다.그래서 중국에서는 당나라 때에도 이백, 두보, 왕유, 흰색 거이 등 소설가가 아닌 시인들이 문학의 중심에 있어 송나라 때에도 소동파, 황 정 카타, 륙유 등 시인들이 문단의 주류로 활동했다.이 시기에 소설이나 희곡 등”이야기”문학으로 이름을 날린 사람은 거의 없다.명말이 되어서”4대 기서(기부: 기이한 책)”라고 칭하는 삼국지 수호전, 서유기, 김병현 매화 등의 소설이 등장했고, 청나라에 가서는 “홍루몽”라는 초장편 대하 소설이 나타나는 대유행했다.그러나 문단의 주류는 역시 시인이었다.반면 서양에서는 유명한 시인이 없는 건 아니지만 역시 셰익스피어,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등 극작가와 소설가 중심의 이야기 문학이 주류를 이뤘다.이야기 문학이 주류를 이루어 온 서양은 결국 공자가 걱정한 대로 괴력 난신의 이야기 강도를 높이면서 더욱 자극적인 이야기를 창작하고 그것을 다시 영화로 재생산한 결과 오늘의 폭력과 음란의 극에 달한 영상이 범람하고 그 폐해가 심각한데도 뿌리뽑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상대적으로 절제를 토대로 청정성과 해탈성을 추구하는 시문학은 별 인기를 얻지 못한 상태다.자극적인 이야기 문학과 영화의 영향 때문일까?사투리 하나를 잡으면 많은 이야기를 “창작” 하고 모략하고 고소·고발하는 것이 횡행하고 있다.게다가 일부 언론은 이런 상황을 뉴스라는 이름으로 보도하고 있지만 한”뉴스 해설”는 통속 소설보다 통속적이고 허구적이고 자극적이다.정말 무서운 위험한 세상이다.온화한 이야기를 하고 사이좋게 살던 평온한 세상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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